[한타바이러스 증상] 제초 작업 후 강원도 철원 병사 사망

군대에서 또 안타까운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

 

강원도 철원의 육군 6사단 소속의 잡풀 제거 작업을 했던 일병 한 명이 들쥐로부터 옮는 한타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고, 끝내 숨졌습니다. 그는 겨우 작업 전날에 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 받았다고 합니다. 대체 어떤 멍청이가 하루만에 항체가 생기며 1차 면역이 된다고 접종을 한 것일까요?

 

그는 11-12일 이틀 간 부대 내 탄약고 주변 풀깎기 작업을 한 뒤 40도 가까운 고열과 몸살 증세에 시달렸습니다. 그 후 대대와 사단 의무대 치료를 거치고 지난 21일 국군 포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검사를 했지만 음성이 나왔고, 한타바이러스 감염증에서 양성이 나왔습니다. 해당 일병은 국군수도병원, 분당 서울대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23일 오후 끝내 숨졌고, 사후 PCR 진단 검사에서도 한타바이러스 양성이 나왔습니다.

 

한타바이러스? 대체 뭔데 10일 만에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건가요?

 

 

 

 

 

한타바이러스란?

한타바이러스와 신놈브레바이러스 (출처: GettyimagesKorea)

  • 전파경로 : 호흡기
  • 치사율 : 1~15%, 미국과 남미에서 발생하는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은 35~50%의 매우 높은 치사율을 보임
  • 잠복기 : 9~35일
  • 증상 : 고열, 구토, 복통 등 (임상적 특징에 따라 '발열기 - 저혈압기 - 핍뇨기 - 이뇨기 - 회복기'로 나뉘어짐), 심할 경우 발열, 두통, 피로감, 기침 등의 증상 후에 호흡곤란, 폐부종과 쇼크로 인해 사망
  • 회복기 : 2-3개월 이내 모든 기능이 점차 정상으로 회복
  • 예방 : 한타바이러스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 갈 경우 들쥐와의 접촉을 피하고,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 미국, 캐나다, 남미의 한타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는 현재까지 개발되지 못한 상태고, 국내와 중국에서 한타바이러스 불활화 백신인 한타박스가 백신으로 시판되고 있는데, 1개월 간격으로 2회 피하에 접종하고 매년 추가 접종한다. 다만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설치류(쥐류)를 숙주로 감염시키지만 설치류에게 질병을 유발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다 인간이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 침, 대변을 통해 한타바이러스에 감염 될 수 있고, 한타바이러스의 몇몇 종은 인간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합니다.

 

 

 

 

 

한타바이러스 감염경로, 치사율

한타바이러스 속의 바이러스는 각각의 종마다 고유한 야생 설치류를 자연계의 숙주로 삼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와 유럽에서 주로 발견되고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출혈열: 한타바이러스 속 한탄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을 발생시키는 구대륙 한타바이러스와 달리 북미와 남미에서는 치사율이 35% 이상으로 훨씬 높은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을 일으키는 신대륙 한타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늦은 봄과 가을의 건조한 기후 때 호흡기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주로 농부, 군인 및 야외에서 일하는 20-50대 청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며, 한국에서는 매년 300-600명의 환자가 발생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타바이러스는 자연계 숙주동물에서는 특별한 병을 일으키지 않고, 설치류의 소변과 대변 및 타액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어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전파됩니다. 주로 쥐의 배설물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이에 해당합니다.

 

 

 

 

 

한타바이러스의 역사는 한국?

유행성 출혈열은 한타바이러스 속 한탄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의 일종으로, 한국전쟁 중 본격적으로 주목 받았기 때문에 한국형 출혈열이라고도 합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전쟁통에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해 한국과 미국의 군 수뇌부를 바짝 긴장시킨 사건이었습니다. 전선의 UN군 중 3천 2백여 명의 군인이 유행성 출혈열로 목숨을 잃을 정도로 그 피해가 심각했는데요. 피해를 본 쪽은 UN군 뿐만 아니라, 당시 병영 내 괴질이 돌아 한강 이남을 넘어오지 못한 중공군의 괴질도 유행성 출혈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 피해가 얼마나 심했는지 UN군, 소련군, 중공군 모두 유행성 출혈열을 상대방이 만든 생물학 무기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유행성 출혈열이 치명적인 질병이라 다양한 연구가 있었을 법도 한데 병원체를 찾으려는 노력이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야외에서 주로 걸리는 병이라 많은 인원이 노숙하는 전쟁 상황이 아닌 이상 크게 주목 받을 일이 없었던 데다 당시의 전쟁통에 진행이 빠른 질병의 원인을 명확히 밝혀낼 만한 연구도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후 대한민국의 이호왕 박사가 동두천의 한탄강 유역에서 잡은 등줄쥐에서 이 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한탄바이러스'라 이름 붙이면서 그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그는 혈액을 이용한 진단법을 확립해 유행성 출혈열의 조기 진단에 이바지 했는데요. '소련의 출혈성 신우 신장염, 중국의 유행성 출혈열, 일본의 유행성 출혈열, 유럽의 유행성 신염' 등 모두 이 진단법으로 알아 낸 유사한 항원을 가진 바이러스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후에 이호왕 박사는 유행성 출혈열의 원인균을 분리하고 진단법을 개발해 세계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 출혈과 열을 동반한 전염병을 연구하는데 크게 이바지했고,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로 추천 받기도 했습니다.

 

 

한타바이러스 (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황망합니다. 또 이렇게 군대에서 한 청춘을 보냅니다. 나라의 부름 받고 의무하다가 어이 없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의무라고 나라에서 데려갔으면 모든 면에서 철저히 챙기고 한 번 더 확인 하셨어야죠. 아니 백신 맞았는데 병에 걸렸다고 의문 갖는게 더 어이가 없습니다. 할 말이 겨우 그 것 뿐이 없었겠죠. 전 날 예방접종을 하는게 말이나 되는 거냐고요. 위 한타바이러스 예방에도 나와 있듯 '1개월 간격으로 2회 피하에 접종하고 매년 추가 접종'해야 합니다.

 

이게 그냥 사고입니까? 책임자에게는 엄중한 처벌을 내리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국방의 의무를 지기 위해 억지로 끌려간 우리의 아들들입니다. 내부에서 묵인하는 일 절대 없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