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돈관리] 시작은 통장쪼개기 부터

고등학교 졸업하면 무조건 서울대 가고

취업하면 무조건 돈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의 늪이 된 지 오래

 

한두 살 더 먹는다 해서

어른이 된다 해서

돈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 법

 

항상 사회초년생의 마음으로

나는 가난한 자취생이다 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더라고요.

 

오늘은 사회초년생 돈 관리를 위한

통장 쪼개기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통장 쪼개기?

돈 관리의 기본은 통장 쪼개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가계부를 쓰는 것보다, 돈을 아껴 사용하는 것보다 중요한 게 통장 쪼개기인데요. 두 개로 쪼갤 수도 몇 개로 쪼갤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기준과 목적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중요합니다.

 

2개 : 급여통장 + 생활비통장
3개 : 급여통장 + 생활비통장 + 저축통장
4개 : 급여통장 + 생활비통장 + 저축통장 + 비상금통장
5개 : 급여통장 + 생활비통장 + 저축통장 + 비상금통장 + 신용카드통장

 

 

당신의 통장쪼개기 기준과 목적은 무엇인가요?

 

 

 

 

 

급여통장

통장에 몇 백만 원 되는 숫자의 급여가 들어오는 날이면 아주 든든하죠? 뭘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것만 같습니다. 근데 그렇게 부자가 된 것 같은 생각도 잠시, 며칠이 채 되지 않아 통장 잔고는 바닥이 납니다. 분명 밥 한 끼 먹는 걸로 밖에 안 쓴 것 같은데 그 돈들은 다 어디로 가는 걸까요? ... 하지만 내역을 확인해보면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죠.

 

바.로. 그런 날의 나를 잡아야 합니다. 급여받는 게 하루 이틀도 아니잖아요~ 내가 열심히 일해서 번 건데 하는 든든한 기분은 딱 10분 정도만 만끽하세요. 급여통장은 단순히 돈이 흘러가는 곳일 뿐, 급여 들어오는 날은 통장 쪼개기 하는 날입니다.

 

 

확실하게 사용하기

  • 돈이 들어왔다 나가는 창구일 뿐이라는 것 명심하고 다른 곳으로 쪼개기

  • 주거래은행 통장을 사용해 수수료 면제, 신용카드 발급, 금리 인상, 대출이자 인하 등의 혜택 받기

  • 공과금, 보험료, 대출금 등의 자동이체 등의 고정지출 나가는 데 활용하기

 

 

 

생활비 통장

급여통장에서 생활비로 쓸 돈 얼마를 정해 쪼개 주세요. 고정 금액이 나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출 항목에 대한 조절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생활비 통장과 연결되는 체크카드를 하나 만들고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같이 보세요. 사용 기록이 남아 계획적으로 관리가 가능하고, 현금처럼 가지고 다니기 불편한것도 아니며, 연말정산 세액공제율은 또 현금과 같습니다.

 

체크카드는 20-30만 원 정도 실적은 채워야 하지만, 대부분 그 이상의 생활비는 지출하기 마련이죠. 위 급여통장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게 해 놓은 공과금 중 가스비나, 전기요금, 통신요금만 해도 거의 10만 원 가까이는 채울 수 있는 금액이 되니까 생활비 통장과 연결된 체크카드 자동이체로 등록해 놓는 것도 방법입니다. 단 지역 건강보험료 자동납부 시 체크카드는 0.5%의 납부대행수수료가 청구됩니다. 5만 원 납부 시 250원이라 높은 금액은 아니니 판단은 본인이 잘하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가장 많이 쓰는 지출 항목을 나열해 본 뒤 내게 맞는 사회초년생 체크카드를 선택해 발급받으시기 바랍니다. 

 

 

확실하게 사용하기

  • 식비, 생필품 구입 등을 위한 통장 목적

  • 매달 쓰지만 약간은 변동이 될 수 있는 통장으로 지출 항목에 대한 조절이 가능

  • 내 소비 패턴에 맞는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할인/적립 혜택 받기

  • 자동이체 지출을 체크카드에 연동시켜 실적 채우기

 

 

 

저축통장

말 그대로 저축을 위한 통장입니다. 적금을 들든 예금을 들든 통장은 자동으로 만들어지고,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게 아니라 사용 전에 저축하는 것입니다. 보통 급여날이 10일이면 적금통장은 11일에서 15일 사이에 자동이체가 되게끔 날짜를 지정해두는 게 좋아요. 급여 입금 당일이거나 급여 날보다 전이면 돈이 없을 경우도 있고, 제 날짜에 입금하지 않으면 금리 손해를 볼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저축통장은 여러 개를 만들어 두면 저축하는 재미도 쌓입니다. 또 가입 기간이 너무 길 경우 중간에 해지하면 금리 손해를 보니, 이율도 적당히 있고 유지하기도 적당한 1년 정도가 좋습니다.

 

 

확실하게 사용하기

  •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게 아니라 사용하기 전에 저축하기

  • 급여 다음 날 이후로 자동 이제 설정해두기

  • 여러 개의 적금 통장으로 저축 재미 만끽하기

  • 가입 기간은 1년 정도가 적당

 

 

 

비상금 통장

살다 보면 병원에서 큰돈을 써야 할 때가 있고, 보험도 안 들었는데 휴대폰 액정이 나갈 수도 있고, 갑자기 누가 결혼하거나 돌아가셔서 부조를 해야 할 때도 있고, 또 1년에 한 번 정도 세금 폭탄을 맞게 될 수도 있어요.

 

더 많은 경우가 있겠지만 갑자기 큰돈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부모님께 손을 벌릴 건가요? 비상금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항상 가지고 있는 게 좋습니다. 

 

보통 월급 이상의 금액을 넣어두는 게 좋으며, 예금, CMA, MMF 등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확실하게 사용하기

  • 비상금 용도 정해놓기

  • 월급 2-3배 이상의 금액이 적당

  • 예금, CMA, MMF 등 활용해 목돈 굴리기

 

 

 

신용카드 통장

신용카드는 사용한 금액이 바로 통장에서 빠져나가지 않고 10만 원을 긁으면 그 10만 원은 다음 달에 빠져나가죠. 그래서 아직은 내 수중에 현금이 많은 것처럼 느껴지고, 신용카드 사용분이 이체되기 전까진 모르고 있다가 어느 순간 돈이 확 빠져나가버리면 마치 내 돈을 잃은듯한 멍청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현금이 주거래통장이나 생활비 통장에 있어버려 그런 위험이 따르는 건데요. 이를 대비해 신용카드 이체 통장을 따로 관리하는 게 좋습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9월에 긁은 신용카드 이용 대금을 10월 급여에 끼워넣기하지 않고 9월 월급에서 미리 빼놓는 개념입니다. 그러면 과소비를 막을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통장은 은행 가서 굳이 따로 만들 필요 없어요. 다들 하나씩 갖고 계시는 카카오 뱅크라든가 다른 서브 통장 있잖아요? 주거래통장으로 쓰지 않는 이런 통장들을 이용해 이달 급여통장에서 신용카드 이용대금을 미리 쪼개 넣어두세요. 다만 급여통장에서 신용카드 이용대금을 납부하면 신용도가 올라가는 등 혜택도 있으니 잘 알아보시고, 중요한 건 본인이 넣어둔 금액이 내가 설정한 한도라고 생각하시고 실적 채울 만큼의 최소한만 넣어두는 겁니다.

 

물론 월급 모두를 카드 대금 납부에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해당 없는 얘기겠죠. 그런 분들은 소비를 줄여 우선 신용카드를 없애길 추천드립니다. 무조건 신용카드를 쓰라는 게 절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체크카드를 사용하되, 충분한 실적을 채우고도 그 이상의 지출이 발생할 경우에만 신용카드를 활용해 또 다른 할인/적립 혜택을 받는 게 좋습니다. 본인 능력에 맞게끔 지출과 카드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확실하게 사용하기

  • 체크카드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실적을 채우고도 지출이 많을 경우 신용카드 사용하기

  • 카드 이용 대금을 다음 달 급여에서 내지 말고 이번 달 급여에서 사용할 만큼만 미리 빼놓기

 


 

 

급여통장, 생활비통장, 저축통장,

비상금통장, 신용카드통장

5가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보통 3개의 통장을 쓰는 사람이

가장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혹시 아직도 하나 또는 두 개의

통장만 사용하고 있다면

이제 본인만의 통장 쪼개기

기준과 목적을 설정한 뒤

바로 돌입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