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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영화과 입시 준비, 배우 지망생 오디션 준비를 위한 독백 대사, 모놀로그

#30대 여자 대사 #사이코 대사 #재수 없는 대사 #일침하는 대사 #수업하는 대사 #설교 대사 #사이코지만 괜찮아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문영

 

 

<오디션 독백대사>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 고문영(서예지) 

오늘부터 문예 수업을 맡게 된 고문영입니다.

 

동화란 무엇일까요? 잘 들어요. 동화란 현실세계의 잔혹성과 폭력성을 역설적으로 그린 잔인한 판타지예요. 예를 들어볼까요? 흥부전의 교훈, 뭐죠? 흥부는 장남이 아니라서 가난했다. 즉 장남한테 몰빵한 유산상속의 문제를 다루고 있죠. 미운오리새끼는? 남의 새끼 키워 봐야 헛수고니 니 새끼 간수나 잘해라. 인어공주의 교훈은? (사연을 말하며 울먹이는 환자) 울 거면 나가요. 인어공주의 교훈? 약혼자 있는 남자를 넘보면 천벌을 받는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는 속병이 안 나려면 뒷담화를 까라.

 

자, 오늘 수업의 결론. 동화는 꿈을 심어주는 환각제가 아니라 현실을 일깨워주는 각성제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동화 많이 읽고 제발 꿈 깨세요. 밤하늘의 별을 보지 말고, 시궁창에 처박힌 발을 봐야지. 그게 내 현실이고 그 현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에블 바디 비 해피. 해피. 해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중 한 장면인 고문영(서예지 분)의 대사입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고문영'은 30세의 인기 아동문학 작가로 반사회적 인격성향을 가진 인물로 영혼의 향기라 불리는 '감정'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녀는 본인에게는 잘못이 없으며 본인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은 '조물주'라는 생각으로 제 멋대로 막돼 먹게 삽니다.

 

모든 심판에서 면제라는 마음을 가진 그녀가 '동화 읽고 꿈깨라'는 수업을 할 때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해야 할까요? 일침하는 듯 현실적이고 다 맞는 말 같지만 결과적으로 느껴지는 건 사이코 같고 재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본인에게는 다 정당성 있는 말이고 사실 그게 현실이죠.

 

그리고 무엇 보다 중요한 건 이 연기를 하는 공간입니다. '아동문학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한 여성이 강의실에서 동화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공간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그 공간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펼쳐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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