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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8. 31 오후 10시 첫 방송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장르 : 클래식, 멜로 

  • 방송시간 : 월,화 오후 10:00 ~ 11:10 

  • 방송기간 : 2020년 8월 31일 ~ 2020년 10월 20일

  • 몇 부작? 16부작

 

 

스물 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드라마 '굿캐스팅' 이후 2개월 간의 휴식기를 가진 SBS가 후속작으로 내놓은 작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작가의 말

요하네스 브람스 (Johannes Brahms)

19세기 후반기에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음악가 중의 한 사람으로 '고전적 낭만주의자'라고 불리운다.

  • 출생-사망 : 1833년~1897년
  • 국적 : 독일
  • 주요작품 : 교향곡 제1번 c단조, 피아노 5중주곡 f단조(실내악곡), 클라리넷 5중주곡 b단조(실내악곡), 피아노 4중주곡 제1번 g단조(실내악곡) Op.25,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실내악곡) A장조 Op.100, 독일 레퀴엠 외

 

제목에 담긴 의미 "왜 수많은 음악가 중 브람스일까?"

"작곡가 브람스는 절친한 음작적 동료이자 멘토였던 슈만의 아내 클라라(서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를 평생 사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만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서도 브람스는 클라라와 그 아이들의 곁에 평생 머무르며 클라라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우정과 음악적 교감을 나누었다.

브람스와 클라라 사이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브람스는 자신의 짝사랑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브람스의 삶이 불행했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늘 무엇인가를 사랑하고, 그 사랑은 많은 경우 짝사랑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의 사랑을 그 대상으로부터 똑같이 돌려받지 못했다고 해서 그 짝사랑의 시간과 감정이 모두 헛되고 쓸모 없는 게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혼란과 불안 속에 있는 청춘들의 짝사랑 이야기를 쓰면서 자연스레 브람스가 떠올랐고 이 제목을 선택하게 됐다."

 

 

관전 포인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꿈과 사랑, 우정 속에서 방황하고 혼란스러워하는 29살 청춘들이 짝사랑을 통해 인생의 한 챕터를 넘어가는 이야기다. 그 짝사랑 속에서 주인공들은 각자 행복과 슬픔을 겪겠지만, 충분히 후회 없이 사랑했다면 그 것도 자신을 이루고 성장시킨 시간의 일부라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이 스물아홉 청춘들이 하고 있는 다양한 짝사랑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분들도 설렘과 행복과 애틋함을 느끼며 함께 주인공들을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작가 류보리 : '스토브리그, 하이에나, 아무도 모른다' 등 신인 작가들의 힘을 보여줬던 SBS가 내놓은 하반기 기대주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이번 장편 데뷔작이다. 클래식 음악 업계에 있던 류보리 작가는 이번 드라마에서 섬세한 필력으로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장인물

 

채송아 (음대 늦깎이 4학년) - 박은빈 분

"누군가를 어떻게 얼마만큼 사랑하게 될지는 처음부터 정하고 시작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서령대 경영학과에 다니면서 4수를 한 끝에 같은 대학 음대에 신입생으로 입학한 늦깎이 4학년.

 

이름의 발음 탓에 “채송아입니다”하면 “죄송합니다”로 들리는 오해를 사긴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까지 소심하진 않(았)다. 음대에 가겠다고 한 것 말곤 평생 사고 한번 안 쳐본 모범생. 음대 진학을 강하게 반대했던 부모가 내건 조건인 서령대 음대 입학을 결국 이뤄냈을 만큼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면도 있다. 

 

그러나 과외로 레슨비를 벌어가며 악바리처럼 살았음에도 여러 번 입시에 실패하는 동안, 그리고 그 끝에 겨우 입학해낸 음대에서 4년을 보내는 동안 송아는 난다긴다하는 재능의 어린 과동기들에 치여 말수도 적어지고 주눅이 들어 있다. 그리고 점점 겁이 많아진 것도 사실. 태어나서 아마도 가장 큰 용기를 냈던 음대 진학 결정 후 지금까지 인생이 그닥 잘 풀리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두 번째 졸업(과 서른 살)을 코 앞에 둔 지금의 송아는, 대혼돈과 불안함의 시기. 

 

음대에 가겠다 했을 때 유일하게 처음부터 지지해줬던 사람이 동윤이었다. 그 때부터였을 것이다, 동윤을 좋아하게 된 것은. 그러나 그는 제일 친한 친구 민성의 전 남자친구고, 민성이 아직 동윤을 좋아하는 것을 아는 송아는 혼자 마음앓이를 할 뿐이다. 실수로라도 마음을 내보일까봐 다른 사람들, 특히 동윤이나 민성과는 술을 마시지 않게 되었고, 언제부턴가 동윤을 ‘윤사장’이라 부르며 애써 거리를 두려 한다.

 

그러니 동윤이 민성의 전 남친이 아니라 하더라도 송아는 동윤과 뭘 어찌해볼 생각은 꿈도 꾸지 않는다. 지금도 동아리 졸업생(OB)모임은 송아에겐 유일하고 소중한 안식처인데, 혹시라도 동윤에게 고백했다가, 아니면 혹시 잘되어 둘이 만났다가 혹시라도 잘못되면...그 후엔 어쩌나. 동윤을 무척 좋아하지만 그런 걱정도 크다. 그래서, 동윤을 보며 혼자 마음 저려하면서도, 그저 언젠간 이 열병도 지나가겠거니...하고 기다릴 뿐이다. 

 

한국 최고의 명문 음대답게 4학년 여름방학을 앞두고 동기들은 모두 유학이다 대학원이다, 하며 졸업 후를 준비하는데, 송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부모님과 대형로펌 변호사인 언니의 잔소리는 계속 되고, 아등바등 해봐도 4년 내내 실기성적이 최하위권이었던 송아는 여기까지가 한계인 건 아닐까 불안하다. 

 

진로 문제와 짝사랑으로 머리가 아픈 스물아홉 살의 여름이 어떤 의미로 남게 될지, 

두 번째로 맞는 대학 4학년 1학기가 종강하던 날의 송아는 아직 알지 못했다. 

 

그 날 송아는 준영의 피아노 연주를 처음 들었고, ...눈물이 났다.

 

 

 

박준영 (유명 피아니스트) - 김민재 분

"너무 많이가 아니라... 지나치지 않게 해요, 우리 그 사랑이란 거"

 

2013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입상한 유명 피아니스트. 

 

잘 생겼다. 실력보다 외모 때문에 인기가 있다는 오해를 자주 살 만큼 훤칠하다. 다정하다. 타고난 성정이 그렇다. 늘 자신보다 남이 먼저다. 자신이 마음 아프고 슬픈 것보다도, 남의 마음과 기분을 먼저 살피고 자신의 속내를 감춘다. 지금껏 그렇게만 살아와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고 추구하며 살 수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아니 그 전에,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평생 뭘 많이 가져본 적이 없어 그런지, 뭘 갖고 싶다, 가져야겠다고 욕심내 본 적도 없다. 뭔가를, 누군가를 ‘갖고’싶어 하는 것 자체가 준영에게는 낯선 감정이다. 

 

어릴 적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 속에 어렵게 한국예중에 진학했지만, 성격 무른 아버지가 계속해서 보증을 서는 바람에 결국 피아노를 그만 둘 결심을 해야 했다. 그 때, 기적이 찾아왔다. 그즈음 경후그룹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의 1기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 준영은 피아노를 계속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러나 준영은 자신의 행복이 곧 다른 누군가의 불행의 값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준영의 장학금은 경후그룹의 당시 회장이었던 문숙이 외동딸을 사고로 잃고 받은 보상금에서 나온 돈이었고, 문숙에겐 외손녀, 그러니까 엄마를 잃은 여자아이가 있었다. 미국 줄리어드에서 바이올린 천재소녀라 불리던 아이, 이정경.

 

엄마를 잃고 같은 반으로 전학 온 정경에게 준영은 손을 내밀었다. 우리, 친구 하자.

그 돈을 받는 대신, 이렇게 해서라도 마음이 좀 편해지고 싶었다. 

 

정경을 생각하며 슈만의 <어린이의 정경> 중 한 곡인 ‘트로이메라이’를 치는 것이 하루를 여는 의식같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그 곡을 연주하면 밤새 정경을 향해 가득 차올랐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비워낼 수 있었다. 이 마음은 우정일까, 연민일까, 부채감일까, 아니면...

 

쇼팽 콩쿠르 입상 이후 7년간 세계를 떠돌며 매주 2,3회씩 무대에 섰다. 그러다 지쳐 1년 간의 안식년을 갖기로 했고, 뉴욕에서 마지막 연주를 했다. 뉴욕, 정경이 공부하고 있는 곳. 그 날 준영은 깨달았다. 자신이 정경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는 결심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마음을 지우기로. 문숙과, 정경의 돌아가신 어머니와, 정경을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 현호를 생각하면, 그런 마음을 품을 수는 없다. 그렇기에 준영은 정경을 향한 마음의 상징인 트로이메라이도 더 이상 치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 때,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준영이 연주한 트로이메라이가 그 어떤 곡보다도 가슴을 울렸다는 한 여자를.

 


 

그 외 주요인물

한현호 (서령대 첼로 전공, 수석 입학 수석 졸업) - 김성철 분

"나의 첫사랑은... 스크래치 투성이였다."

 

이정경 (바이올린 신동, 재계 순위 15위인 경후그룹 회장의 외동딸 ) - 박지현 분

"브람스가 너무 너 같지?"

 

윤동윤 (송아의 친구이자 바이올린 선생님, 현재는 현악기 수리와 제작) - 이유진 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막 쿵쾅쿵쾅 뛰는 거... 뭔지 아냐?"

 

강민성 (서령대 화학과 박사과정 전공, 송아의 베프로 대학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동아리 친구 ) - 배다빈 분

"다 잘 될 거야 걱정 마 왜냐하면... 넌 내 친구니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인물관계도

출처 : SBS 홈페이지

 

 

 

 

 

기획의도

살다보면 마음 속에 하나 둘씩 방이 생겨난다.
방 하나에 추억과
방 하나에 사랑과
방 하나에 미련과
방 하나에 눈물이있다.

그러나 하나하나의 방에 가득한 그 마음들을
마주하고 견뎌낼 자신이 없어서
마구마구 욱여넣고
방문을 닫아버리면
언젠가는 툭, 하고 터지듯 열려버리는 날이 오고야 만다.

그리하여 이것은,
내 마음 속 방에
미련과 애증과 연민과 눈물의 마음들을 차곡차곡 잘 담아서,
그 동안 고마웠어, 잘 지내, 하고 속삭여주고,
문을 잘 닫아주는 이야기.

다시 말해 이것은,
지난 날의 사랑과 지난 날의 사람에게
안녕을 고하는 이야기고,

그렇게 천천히 정을 떼고
내일을 향해
씩씩하게 걸어나가는 이야기기도 하며,

지금은 애달파하며 아파할지라도
언젠가 문득 생각이 나면,
그 때는 용기내어 다시 열어 들여다보고
웃으며 추억할 수 있을, 그리고 또다시 잘 넣어놓을 수 있을,

그러나 나도 모르게 눈물이 조금 날지도 모르는
그런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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