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갈등] 미국 화웨이 사이에 낀 삼성전자

미국 정부의 '화웨이(HUAWEI | 華爲) 죽이기' 선언 결과, 화웨이 안녕~

 

2018년 관세로부터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현재는 휴전 상태이지만 사실상 여전히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5월부터 시작된 미국 정부의 제재로 화웨이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1. 국가 안보 위협하는 화웨이, 틱톡, 위챗 나가!

 

[2019년 5월 1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외국산 장비를 국내 기업이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정보통신 기술 서비스 공급망 확보’에 서명했습니다. 이 행정명령에 특정 기업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화웨이를 주 타깃으로 했다는 것에는 모두들 암묵적 눈빛 주고받기로 인정했습니다. 화웨이(HUAWEI) 포함 '틱톡(TikTok), 위챗(WeChat) 등' 미국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중국 IT 기업 모두에게 불똥은 같이 떨어졌습니다.

 

[2019년 5월 16일] 허가 없이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는 거래제한기업 리스트(Entity list)화웨이 포함 70개 계열사 등을 올렸습니다. 방침 이후 구글(Google)이 화웨이에 소프트웨어와 기술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고, 인텔(Intel), 퀄컴(Qualcomm) 등 미국 반도체 회사들도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칩 공급 중단에 나섰습니다.

 

 

 

 

 

2.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 중단

[2020년 9월 15일부터]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미국 정부가 내세운 중국 거대 통신회사의 진입 막기로, 메모리는 물론 5G, 모바일AP 등의 시스템 반도체까지도 공급이 중단됩니다. 이는 한미 상무부 제재안에 따라 미국의 기술과 장비가 사용된 반도체를 화웨이에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제한 결과로 이미 5월 부터 화웨이 신규 주문을 받지 않고 있었습니다.

 

미국 기술을 쓰지 않은 초미세공정 반도체 제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미국의 기술과 장비를 사용한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 모든 반도체는 물론 소프트웨어와 특허까지도 납품이 불가하고, 21개국 38곳의 화훼이 계열사에 반도체 납품을 막아서게 됩니다.

 

화훼이 반도체 공급 중단 이후 화훼이와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요. 국내 기업들이 굳이 미국의 심기를 건들면서까지 승인 요청을 보내느니 그냥 화훼이와 거래를 중단하고 말 것 같습니다.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모두 거래를 중단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삼성에게는 이미 플랜B가 있다.

세계 반도체 구매 순위

  • 1위 : 애플(361억 달러)

  • 2위 : 삼성전자(334억달 러)

  • 3위 : 화웨이(208억 달러)

     

화웨이는 세계 3위에 이르는 반도체 큰 손으로 알려져있는데 국내와의 거래량도 높은 수준입니다.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 중 한 곳이고, SK하이닉스의 매출 15%를 화훼이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타격이 클수 밖에 없겠죠... 무엇보다 이미 화웨이는 미중 무역전쟁 후 무려 2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반도체를 대거 사재기해 보유중입니다.

 

이렇게 단기적으로는 국내∙외 기업들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지만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샴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화웨이는 미리 쌓아둔 재고 부품이 모두 떨어지면 더 이상 반도제 조달을 하지 못하므로, 이제 스마트폰, PC, 태블릿PC 등 새 제품을 만들 수 없는 위기에 처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생산 중단에 이르면 중국의 다른 업체들이 반사이익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이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추격을 받고 있는 삼성의 입장에서는 스마트폰 점유율 격차를 벌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5G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에 위치해 있는 화웨이지만, 삼성은 화웨이 반도체 공급 중단과 동시에 바로 플랜B를 적용했습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Verizon)8조 원 규모의 5G 이동통신장비 수출공급계약을 맺은건데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하여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간 공급하고 설치와 유지보수까지 맡게 됩니다. 이번 계약은 단일 수출건 기준으로는 우리나라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이고,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연간 매출액이 5조원 정도였으니 약 1.6배에 해당하는 금액네요. 짝짝짝

 

삼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5G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10년 앞서서 6G 준비까지 들어간 상태라, 화웨이와의 점유율 격차는 그냥 눈앞에 따 놓은 당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무엇보다 코로나로 길어졌던 수출 공백을 한번에 메움과 동시에 많은 중소기업 협력사들의 매출 확대와 고용 창출까지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 장비부품회사 86개사와 협력해 네트워크 제품을 제조하고 있는데 그중 5G 장비는 국내 부품비중이 40~60%에 달하는 높은 수준입니다.

 

삼성전자는 5G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위탁생산도 추가 수주하기로 했습니다. 퀄컴(Qualcomm)의 5G 모뎀칩 'X60', IBM의 서버용 CPU '파워10', 엔비디아(NVIDIA)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30 시리즈'를 8nm 공정으로 수주했습니다.

 

 

 

 

 

4. 벼랑 끝 화웨이 자금 조달 위해 직원에게 손 벌리다.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은 화웨이는 현재 자금 조달을 위해 20만명에 가까운 자사 직원들의 자사주 매입을 독려중입니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연구∙개발을 위한 신규 자금 조달 수단을 마련하려나 봅니다.

 

화웨이는 5년 이상 근무한 임직원에게 향후 5년 동안 급여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해서 자사 주식을 살 수 있게끔 합니다. 비상장사로 창업자 런정페이(Ren Zhengfei | 任正非) 포함 10만4천여명의 임직원이 지분 100%를 보유한 상태고, 작년 말 기준 전 세계의 화웨이 임직원은 총 19만4천여명입니다. 화웨이는 올해 초부터 새로운 자사주 매입 규정을 시행 중으로, 화웨이 직원은 자사주를 다른 직원에게 팔 수 없고 오로지 자사주를 관리하는 회사 조합에만 되팔 수 있으며, 장기 근속한 직원들은 퇴직 후에도 주식을 계속 가질 수 있지만 8년 미만 근무를 하고 퇴사한 사람은 반드시 조합에 주식을 되팔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