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월요일인 21일부터 전국 택배 기사 4천여 명이 파업에 들어갑니다.
추석 연휴를 9일 앞둔 상황에서 택배 기사들이 과중한 업무 부담에 택배 분류작업을 거부하기로 한 건데요. 우리나라의 브랜드 택배기사는 5만여 명인데요 그중 민주노총 택배 연대노조 조합원과 일부 미가입된 택배 기사 4,358명을 대상으로 분류작업 전면 거부를 위한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95.5%가 찬성했습니다.
택배 분류작업?
'택배 분류작업'이라는건 택배 대리점에 도착한 물건들을 택배 기사들이 구역별로 분류해 상차하는 작업으로, 택배 기사들이 하루 13-16시간의 장시간 노동을 하는데 동조하는 업무다.
택배 기사들은 배달 건수에 따라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이 작업에 따른 임금은 없다.
민노총과 조합원의 입장
택배 배송을 해야할 시간에 '공짜 노동'으로 인한 물량 배송 부담이 생기고, 원치 않게 늦은 시간까지 업무를 보게 된다. 특히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추석을 앞두고 과로사까지 우려되는데 분류작업하는 인원을 따로 뽑아달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안타깝지만, 배송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더는 과로로 인해 쓰러지는 택배 노동자가 없어야 한다는 택배 노동자의 심정을 헤아려주길 부탁한다"
정부의 입장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급증할 것을 우려해 분류작업에 필요한 인력을 한시적으로 충원할 것을 업계에 권고 했고, 논의를 거쳐 내달 16일까지 허브 터미널과 서브 터미널에 하루 평균 1만여 명의 분류 작업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것을 포함한 대책 마련 중
문재인 대통령 또한 택배 기사 님들의 과로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당부
택배사의 입장
작업 거부에 참여하는 인원이 10% 정도로 제한적이라 큰 타격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명절 특수기를 대비해 통상적으로 실시하던 일회성 배송기사를 집중 충원할 것이다. 이번 명절 기간 동안 최대한 차질 없이 상품을 배송해 소비자에게 불편 주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국토교통부의 분류 작업 인력 추가 대책에는 아직 묵묵부답
노조 가입자 / 미가입자 / 국민들의 분분한 입장
민노총과 노조원, 일부 택배기사들의 주장 |
주장에 따른 다른 택배기사들과 국민들의 입장 |
무임금으로 분류작업을 시키는 건 노동력 착취다. |
택배 기사는 개인사업자다. 식당 자영업 하는 사장들도 오전 일찍 장 봐오는 것부터가 업무의 시작인데 그걸 누구보고 해달라는 거냐. 분류 작업 편하게 하고 싶으면 기사가 알바를 고용해야 한다. |
하루에 배송해야 할 택배 물량이 200-300개다. 택배를 하루 종일 돌려도 시간이 모자란데 분류작업까지 시키냐. |
택배 물량 증가하면 그만큼 분류 작업이 늘어나지만 돈도 많이 벌지 않냐. 돈 벌려면 빨리 배송을 나가야 하는데 분류작업을 하고 있는 게 싫은 거겠지. 시간이 모자라면 혼자서 다 해 먹으려 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구역을 좀 나눠 줘라. |
추석 물량 증가로 택배기사의 과로사가 걱정된다. |
과로사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애초에 본인 능력에 맞게 배송 지역을 받으면 얼마든지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본인 욕심에 자기 구역 넓혀 놓은 거면서 왜 물량 터지는 추석 전에 그러냐. 식당도 혼자 일하는데 손님 몰리면 과로사할 수 있다. |
분류작업에서도 배송순으로 구분해 상차하는 건 기사가 할 테니, 구역별로 나눠 놓는 건 회사가 해줘라. |
처음부터 업무에 대해 알고 계약한 거 아니냐. 정 분류작업 인원을 따로 뽑아주기 원한다면 배송 수수료에서 차감해 주면 된다. 그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하려 하지 마라. |
택배 기사가 월 800만 원 번다고? 상위 10%에게나 속하는 말이며, 유지비로도 엄청 빠진다. 게다가 쉬고 싶을 때 쉬지도 못하고 휴가도 없는 데다,물량 많은 날은 꼭두새벽에 일어나 자정까지 일하는 날도 있다. |
웬만한 대기업 월급보다 높다. 진입장벽 없는 일로 돈 많이 벌면서 하루 8시간만 일하고 싶어 하는 게 이상한 거 아니냐. 열심히 뛰면 많이 벌 것이고, 조금만 뛰면 조금 벌겠지. 일 한 만큼 벌어가는 게 뭐가 문제냐. |
이 시기에 집배 노조도 함께 동참해야 하는데 안타깝다. |
택배 기사들이 파업하면 미처리 물량이 모두 집배원에게 전가되므로 업무 부담이 커질 것이다. 집배원을 사지로 몰아넣어 오히려 노동자들끼리의 갈등이 우려된다. |
모두가 자기 이익과 권리를 주장하며 살죠. 이를 이기적이라고 할 수는 없고 모두가 좋은 쪽으로 잘 해결되면 좋겠지만, 시기적으로 봤을 땐 좀 야속합니다.
전체 택배기사 5만여 명 중에 10%지만 4천여 명이면 큰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그중 95%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찬성을 해서 파업에 들어간다면 흠... 저는 그저 택배노조 분들이 민노총의 세뇌와 주도로 단체 집회까지 가는 일만큼은 제발 없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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