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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숙

 

멋짐이 극에 달한 배우 문숙을 파헤쳐보는 시간

 

  • 본명 : 오경숙

  • 출생 : 1954년 5월 19일 (만 66세) ㅣ 경기 양주군

  • 신체 : 46kg

  • 데뷔 : 1974년 영화 '태양 닮은 소녀' ㅣ 1973년 동양방송 공채 탤런트 선발

  • 수상 : 1974년 제11회 한국연극영화상 영화부문 여자신인연기상, 1975년 대종상 신인여우상

  • 소속 : 더블에스지컴퍼니

  • 이력 : 2010년대 자연치유사로도 활동함

  • 대표작 :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꼰대인턴, 우아한 가, 최고의 이혼, 청춘시대 외 <영화> 삼포 가는 길, 태양 닮은 소녀, 사바하, 허스토리, 그것만이 내 세상, 뷰티 인 사이드 외

 

 

 

 

 

배우 문숙의 로맨스 스토리

1. 사랑과 이별

당시 '오세나'라는 예명을 쓰던 신인배우 문숙은 1974년 5월 영화 '태양 닮은 소녀' 오디션 자리에서 만난 충무로의 천재 감독 이만희와 연인 관계가 됩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갓 데뷔한 신인 여배우가 23살 연상의 애 딸린 이혼남과 연애한다는 사실은 당시로썬 정말 세간의 화제였는데요. 그 후 이만희는 그녀에게 '문숙'이라는 예명을 지어주고, 함께 작업한 '태양 닮은 소녀'로 문숙은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신인상의 영예까지 얻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불륜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의 눈초리를 피해 작은 절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안타깝게도 다음 해인 1975년 영화 '삼포 가는 길' 마무리 작업 중 이만희는 지병이던 간경화가 악화돼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영화감독 이만희[1931-1975] : 광복 이후 <주마등>, <다이알 112를 돌려라>, <돌아오지 않는 해병> 등의 작품에 관여한 영화인으로, 현실 고발과 인생의 페이소스라는 두 가지 주제를 추구하며 독자적인 세계를 보여준 뛰어난 영화감독으로서 평가됨. 대표작 : 삼포 가는 길, 만추 외

 

 

 

2. 우울증과 공황장애

배우 문숙은 이만희 감독의 유작인 ‘삼포 가는 길’로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고 그 뒤에도 몇 작품에 출연하지만, 남편의 사망으로 인해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몇 남자들이 본인을 어떻게 해도 되는 쉬운 사람으로 보거나 심지어 성추행까지 시달리는 탓에 고통은 더 심해져 몸도 움직일 수 없게 되고, 그로 인해 사람들과 마주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배우 문숙은 상처를 가득 안고 1977년 미국으로 이민을 갑니다.

 

 

3. 미국에서의 생활

미국으로 건너가 명상과 요가를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고, 미국과 하와이를 오가며 '자연 치유 전문가'로 새 삶을 살게 됩니다. 그곳에서 미국인 남성과 결혼해 아들과 딸을 한 명씩 낳습니다. 그 후 미국 플로리다주 링에링 예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총장 대상을 받으며 졸업한 뒤 싼타페 등 다양한 미술업계에서 화가로도 활동하게 됩니다.

 

 

_____ Behind story

문숙과 이만희 결혼 당시 이만희는 전처 오흥순 사이의 아들1 딸2를 두고 있었는데요. 그중 둘째 딸이 카리스마 배우의 대명사 '이혜영 님'입니다. 문숙과 이혜영은 불과 8살 차이로 영화 촬영 당시 감독의 집에서도 만나는 등 매우 가까운 사이였고, 이만희와 결혼해서도 이혜영을 챙기는 등 각별했습니다.

 

"얼마 전 오랜만에 이혜영 씨를 만났어요. 당시에 제가 라면을 끓여주던 게 기억난다고 하더군요. 저에게 이혜영 씨는 약간 수줍은 듯 하지만, 사랑으로 가득 찬 눈빛이 있는, 정이 많아 보이는 귀여운 아이로 기억에 남아있어요." - 2007년 문숙 인터뷰 -

 

 

 

 

 

배우 문숙 젊은 시절 리즈시절

1973년 고등학교 3학년이던 문숙은 동양방송 공채 탤런트 시험에 교복 차림으로 참가하여 최종 선발됩니다. 당시 고등학생은 너무 어려서 특채라면 몰라도 공채는 뽑지 않았던 걸 생각하면 파격적인 대우였는데요. 과연 어땠는지 그 리즈시절을 살펴볼까요?

 

배우 문숙을 정식으로 알리고

신인상까지 수상하게 해 준 영화

'태양 닮은 소녀'에서의 모습입니다.

 

당시 매우 보기 드문

이국적인 페이스를 가졌죠

가히 충무로의 유망주였다고 할

리즈시절의 모습입니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생길 수가 있죠

70년대에는 '여신'을

뭐라고 칭했을까요?

 

 

세련된 짧은 헤어스타일이

꼭 오드리 헵번을 생각나게 합니다.

 

 

 

 

배우 문숙 근황, 앞으로의 행보는?

배우 문숙 님은 현재 방송과 영화를 넘나들며 꾸준히 활약하고 계십니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2'에 출연 중으로 평균 나이 66세 '박원숙, 김영란, 혜은이' 님과 인생의 후반전을 함께 준비하고 계시는데요. 경남 남해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노년의 외로움과 다양한 감정들을 나누고 고민하는 시간들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주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도 참 빛났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진정한 빛을 보고 있는 배우 문숙. 자연스럽게 나이가 드는 모습에 나도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 생각할 만큼 많은 이들의 롤모델이 되는 분입니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문숙은 

"세월이 여자에게 그리 잔인한 것만은 아니다."

라며 세월에 따라 다채롭고 아름다운 매력을 뿜어내는 여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얼굴에 나타난 미소와 눈빛, 자신감 그 자체만으로 세상 모든 멋짐을 다 갖춘 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쩜 주름까지 이렇게 멋질까요.

 

젊은 시절의 상처는 추억으로 가져가고 항상 행복으로 가득한 인생이 되시길 바랍니다 :)

 


 

영화 <태양 닮은 소녀>
영화 <삼포 가는 길>
영화 <미스 영의 행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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