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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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 어플 정확도 알아볼까?

 

7월 29일 찾아본 서울의 날씨

 

 

7월 29일 당시의 서울날씨

아주 정확하게도 서울은 해당 날짜인 2020년 7월 29일부터 -그 전부터 내렸는지는 기억 안 남- 하루도 빼지 않고 비가 내렸습니다. 그걸 14일이나 지난 8월 12일인 오늘에서야 보니 참... 뭐랄까... 감회가 새롭습니다. 서울 날씨 일기예보가 이렇게 정확한 적이 있었던가요? 물론 확률이라는 건 볼게 못 되고  그저 우연히 맞췄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한민국 서울에 14일 동안 빼지 않고 비가 왔던 건 확실하잖아요? 말 그대로 서울의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입니다.

 

무엇보다 서울만 이렇지 중부지역 전체로 보면 49째 장마 중으로 -서울도 29일 전부터도 비가 왔음-, 예보를 보면 나흘 뒤인 16일까지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역대 최장 기록의 장마

장마는 이미 2020년 6월 24일부터 시작되어 오늘까지 49일 째고, 올해는 2013년의 49일과 함께 역대 가장 장마가 길었던 해로 이미 기록됐습니다. 그리고 내일인 12일이 되면 50일로 단독 최장 기록입니다.

 

 

 

이처럼 올해 들어 장마가 유독 길어진 데는 기후 변화로 인한 북극의 이상 고온 현상이 큰 영향을 미친 결과입니다.

 

이상 고온으로 인해서 '상층의 강한 바람 띠'라는 제트기류 흐름이 약해지면서 북극의 한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남하했는데요. 이게 우랄산맥과 중국 북동부에 만들어진 '고위도 지역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면서 주변 대기의 흐름을 막는 온난 고기압'이라는 블로킹이 2개가 생성되어 고위도의 찬 공기가 중위도에 계속 공급됐습니다. 평시라면 북쪽으로 확장해야 할 북태평양 고기압이 찬 공기에 막혀 정체전선이 형성된 것입니다.

 

말이 참 어렵죠. 직역하자면 이 정체전선이 한반도 위에 머물면서 예년보다 많은 비를 뿌린 것입니다.

 

 

장마가 지속되는 이유

마침 이때 제5회 태풍 '장미'가 11일 오후 3시쯤 경남 통영과 거제도 남단에 상륙하면서 일시적으로 비의 양과 강도가 증폭됐었습니다.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였던 남부지방은 -다행히 태풍의 큰 피해는 없었지만- 다시 한번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게 된 것입니다. 

 

그 후 2시간이 지나 온대 저기압으로 약화되긴 했지만, 이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경상도 전체에 비가 내렸습니다. 그 후 장미는 소멸했고, 그다음 제6호 태풍 '메킬라'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도 중국에서만 생성된 후 소멸하여 우리나라에는 지나지 않을 전망이지만, 여기서 공급되는 수증기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면서 서해상의 비구름대는 더욱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 날은 전국이 대체로 흐려지면서 중부지방부터 시작해 전라도, 경북, 경남 북서 내륙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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